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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 영화

행복 목욕탕_잔잔하면서 슬픈 일본 영화 (미야자와리에, 오다기리죠)

 

잔잔하면서 슬픈 일본 영화 "행복 목욕탕"

Her Love Boils Bathwater, 湯を沸かすほどの熱い愛

 

현명한 엄마가 그린 '큰 그림'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오랜만에 가슴 절절한 내용의 일본 영화를 봤습니다.

스포일러는 최소한으로 하면서 영화의 화면과 함께 소개해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현명한 엄마 후타바 역에 미야자와리에가, 무능한 건지 능력자인 건지 헷갈리는 아빠 가즈히로 역에는 오다기리죠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그리고 딸 둘과 기타 등등.

 

 

 

제목을 봐서는 목욕탕을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유쾌한 내용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목욕탕 입구에 목욕탕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화면으로 시작하는군요.

 

 

 

딸이 나이도 어린데 뭔가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등교 전 아침식사를 이렇게 우울하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우울...

학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딸.

 

 

 

이유가 있었군요.

학교에서 아즈미는 이지메를 당하는 아이였습니다.

 

 

 

 

현명하고 당당한 엄마 후타바의 DNA가 있을 텐데, 왜 이렇게 지내는 걸까요?

엄마를 닮았으면 이런 상황 따위 극복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후타바는 집 나간 가즈히로(아빠)를 찾기 시작합니다.

집을 나갔어도 딸과 함께 잘 살다가 왜 갑자기 탐정을 통해서 아빠를 찾는 걸까요?

 

슬슬 현명한 엄마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항상 철이 돌아오면 산지에서 누군가가 보내주는 키다리 게. 일본 대게?

맛있게 먹었으니 감사 편지로 답장을 해야 하는데, 왜 어린 딸에게 직접 쓰라고 하는 걸까요?

 

사실 이미 이런 편지를 딸에게 쓰라고 했던 과거부터 엄마의 큰 그림 그리기는 시작이 된 겁니다.

 

 

 

일본 탐정 일 잘 하네요.

집 나간 아빠 바로 찾음.

 

 

 

찾았다면 응징해야죠.

피 봄.

 

 

 

 

우울하고 어두워 보이기만 하던 아즈미가 '수화'를 할 수 있네요?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상황에서 농아인의 수화를 알아듣고 도움을 주는 장면입니다.

 

일본은 학교에서 수화를 의무로 가르치나?

아니죠.

이것 역시 엄마의 큰 그림에 포함.

 

 

 

아즈미 못지 않게 우울한 느낌의 아유코 등장.

'누구냐 넌?'

 

 

 

아~ 이상한 애 아니구나~

아즈미 동생이구나~

 

그랬구나~

 

가즈히로는 능력자 였습니다.

남자다잉!

 

 

 

마음씨 넓은 엄마의 포용력으로 4명이 함께 살게 되면서, 목욕탕 영업도 재개~

 

 

 

현명한 엄마의 큰 그림 그리기는 계속 진행 중.

아빠도 아이들도 엄마를 중심으로 조금씩 현명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 실제로 일본의 목욕탕에 가보면 남탕, 여탕의 중간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양 쪽 모두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말씀.

보고 싶은 걸 볼 수 있지만, 보기 싫은 걸 봐야 할 수도 있겠죠?

 

 

 

아즈미를 향한 아이들의 이지메 점점 심해지는데요.

체육 시간에 교복까지 숨겨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현명하고 당당한 엄마의 DNA 덕분에 아즈미는 그 상황을 잘 극복해냅니다.

 

 

 

그렇게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후타바와 식구들.

 

여자 셋이서 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겸사겸사 엄마가 아즈미에게 할 얘기도 있고 뭐 그래요.

 

기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아유코의 연기가 귀엽귀엽~

 

 

 

다시 데리러 돌아오겠다는 엄마와 헤어지는 회상 장면은 아유코의 기억일까...

아니면 다른 인물의 기억일까?

 

오기로 했으면 와야지, 왜 약속 안 지켜서 애한테 상처를 주나 이 사람아.

 

 

 

넓고 깊은 마음씨를 가진 후타바는 길에서 맺은 인연의 문제도 진심으로 대해줍니다.

타쿠미도 알고 보니 생양아치는 아니었어요.

진심은 통하는 법~

 

 

 

 

드디어 대게 집에 도착해서 메뉴 설명을 듣습니다.

식당 직원이 수화로 설명을 해주면 아즈미가 다시 아유코에게 설명을 해주네요.

 

아즈미는 수화를 할 줄 아니까~

 

 

 

길에서 만난 우연도 오랜 악연도 모두 인연으로 만들어버리는 후타바의 능력.

도대체 후타바의 마음 속 깊이와 넓이는 어느 정도일지...?

 

 

 

슬프고 가슴 먹먹해지지만 감동이 있는 일본 영화 '행복 목욕탕'.

영화를 다 보고나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보고도 그런 감정을 못 느꼈다면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의 정서가 같을 순 없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