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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이것저것/국내 술집 or 밥집

불광동 술집? 혼술? 난 제일시장에서 해결하지롱~

 

 

불광동에서 혼술하기 좋은 술집은 제일시장 먹자골목~

 

 

지난 2015년 12월...

일본 오사카에서 몇 개월 생활을 하다가 와서는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하는 것들에 있어서의 고민.

 

그때 저에게는 혼자서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불광동 제일시장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번 여름에도 혼자서 소주 한잔 하고 싶을 때는 자주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뭐... 여름이라고 다를 게 있겠습니까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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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때는 디지게 덥더군요.

올 여름 특히 더웠잖아유~

 

그래도 그 더위에 먹는 나름의 맛도 있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굳이 가서 먹었겠죠?

 

 

 

괜히 자주가는 곳의 사장님께 죄송해서 불 앞에서 조리하는 안주는 달라고 못 한 날도 있었네요.

그러다보니 올 여름에는 제일시장에서 미니족발을 원없이 먹었습니다.

그냥 썰기만 하면 되는 메뉴니까 말이죠~~

 

 

 

불광동 제일시장 먹자골목은 보통 오후 9시 정도면 슬슬 정리들을 하시는데요.

7~8시가 지나고, 먹자골목과 붙어있는 다른 상점들이 셔터를 내리고 나면, 왠지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고요하다랄까, 적막하다랄까나~

 

 

이래도, 저래도 정감가는 분위기의 불광 제일시장 먹자골목.

 

 

 

족발의 인기는 꽤 많아서 종종 헛걸음을 하는 분들도 볼 수 있고요.

손님이 많은 집에서는 주문 메뉴가 옆집과 겹칠 경우, 옆집의 것을 드시게 배려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제일시장에 열감지 CCTV 달았어유~]

 

제일시장을 자주 다니다 보면, 이렇게 한적한 날이 있는가 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유는...

콜라텍 쉬는 날과 영업하는 날의 차이? ㅋㅋㅋ

어르신들 손님이 많은 곳이다보니, 이유의 전부는 아니어도 그 영향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생선, 닭발, 해물 등의 안주를 위주로 판매하시는 사장님은 올 여름 수술을 받으시느라 몇 주 동안 쉬시기도 했었습니다.

 

 

 

겨울에는 볼 수 없었던 땀을 흘리는 얼음물병~

 

 

 

 

하루는 장씨족발 사장님께서 평소에 못 보던 메뉴를 열심히 만드시더군요.

말씀을 들어보니 어떤 손님이 부탁한 오징어 숙회 무침이랍니다.

누군가 잔치를 하나본데, 이곳 사장님의 손맛이 마음에 드셨나보죠?

 

 

 

이요~

비쥬얼 쥑이죠?

달달하고 새콤한 냄새가 폴폴 나더군요.

 

 

 

잘 양념된 무와 오징어의 조화가 끝내주던 오징어 숙회 무침.

맛보라고 조금 주셨는데, 소주 안주로 딱이더군요~

 

 

 

미니족발을 아주 살발하고 꼼꼼하게 해체해주십니다.

먹기 편하죠~

 

겨울에는 꼬들꼬들하던 식감이 여름에는 정 반대 더군요.

너무 꼬들꼬들한 것 보다는 부드러운 게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아이유와 함께 마시는 이슬이~

 

 

 

부드러운 미니족발을 직접 만든 새우젓 소스에 찍어서 소주와 함께 먹으면....

캬~ 술도 족발도 너무 맛있습니다.

 

 

 

조금 남은 소주와 시원~한 맥주를 섞어서 쏘맥으로 입가심.

쏘맥도 아이유와 함께~ ㅋ

 

 

 

겨울에 있던 영업부장 냥이는 금세 다 자라서 시장을 벗어나 독립을 했고..

얼마 전 뉴페이스가 생겼습니다.

 

 

 

 

겨울에 있던 검은색 영업부장 냥이보다 전반적으로 더 이쁘게 생겼습니다.

이름하여 노랭이 영업부장~

조금만 더 있으면 사람 잘 따를 듯 싶은데... 얘도 언젠가는 독립하려나요~?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먹는 재미의 불광 제일시장 먹자골목...

 

불광동에서 부담없이 혼술할 곳을 찾으신다면 제일시장 먹자골목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혹시나 만나면 건배나 짠~~

 

 

 

불광역 5, 6번 출구에서 진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