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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후기 or 소개

[나음보다 다름] 고민에 도움이 되는 책

by とらい 2015. 8. 9.

   홍성태 & 조수용 저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책을 구입하고...  

 

 

요즘 몇 개월 간 개인적으로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는 중인데요...

다름이 아니라 일본 제품 관련한 인터넷 몰을 구상 중입니다. 과거에 병행수입으로 소소하게 도매 공급을 했던 경험과 최근 1년 여 동안 일본구매대행 사이트 운영을 했던 경험을 합쳐서 뭔가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무엇을 판매할 건지에 죽도록 매달려서 고민을 했을텐데, 이런저런 경험도 하고 현재의 흐름에 대한 것들을 보니... 무엇 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이 되더군요. 어떻게!

 

올 해 연초에 관심있게 봤던 김정운 교수님의 특강쇼에서의 말씀도 계속 머리속에서 왔다갔다 하고 말이죠. 김정운 교수님의 특강쇼를 보고 머리속에 남은 건 크게 두 가지 인데요, 바로 맥락편집입니다. 맥락이 왜 중요하냐 하면.. 예를 들어 앞 뒤 자르고 가운데만 툭 잘라서 어떤 상황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죠? 이건 맥락을 무시한 행동이라,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거죠. 또한 편집이 왜 중요하냐면..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창조는 바로 편집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남들이 생산해 놓은 전문적인 것들을 내가 편집만 잘 할 수 있다면 나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융합이라는 표현도 요즘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이런 단어들이 많이 쓰이고 들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거든요. (다들 뭔 얘긴지 아시죠? ㅎㅎ)

 

유통을 그것도 인터넷 몰을 구상하는 놈이 왜 저런 고민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시나요?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단순하게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정공법으로만 사고 파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돈 놓고 돈 먹는 방식으로 장사를 할 수 있는 재력가가 아닌 이상은 많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 아닐까요? 그렇다고 얄팍한 속임수나 꼼수를 부리겠다는 건 절대 아니고요. 뭔가 새롭게 보이는 방식으로 유통을 하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고민이네요.

 

최근 수 개월 간 이런 고민을 하면서 서점도 참 많이 들락 거렸는데, 결제까지 하게 되는 책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조금 읽다 보면 '에라이... 역시 별 거 없구나..'로 결론이 났으니까요. 헌데 하늘에 구멍이 나서 소나기가 엄청났던 어제 오후에 종로의 영풍문고에서 제 고민과 딱 떨어지는 제목의 책을 발견한 거 아니겠습니까! 앞 부분을 조금만 읽어봤는데, '이거다!' 싶더군요. 그래서 덥석 결제를 먼저 해버렸습니다.

 

 

 

 

 

 

 

 

'차별화'

말은 쉽죠. 저 역시도 과거에 도매로 공급을 하면서 소매업을 하시는 분들께 주제 넘게 자주 이야기했던 단어인데요... 그 분들에게 공급을 하던 저 역시도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해서 실패를 맛 봤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내가 과연 진지하게 했던건가 싶습니다. 고민도 꾸준하게 결과가 보일 때까지 해야 하는걸 그때는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더 좋게, 더 낫게 뭔가를 만들고 표현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죠. 하지만 세상에는 이미, 빠르게, 매우 빠르게 '있는 자'들이 보다 좋은 것들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장사꾼은 그런 좋은 제품들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의 목차만 잘 보셔도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분이라면 이 책 자체가 의미가 없겠죠. 하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목차만 훑어 보셔도 뭔가가 보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책을 읽기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의 앞 뒤에 있는 짧은 내용들만 봐도 일단 기대를 하게 하는군요.

막상 읽다가 실망하고 후회 할지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너무나도 반가운 책을 만났다는 설렘이 아직은 벌렁벌렁 합니다. ㅎㅎ

아, 왜 안 읽었냐고요?

이틀 후에 약 3주 간의 일정으로 일본에 가거든요.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첫 장을 넘겨보려 합니다. 시간도 보내고 마음도 다잡을 겸~

 

새로운 무언가를 고민하는 분이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우리 모두 화이팅!"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고민을 까먹지 않고 계속 하다 보니, 어렴풋이 뭔가가 슬슬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