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스프링 노트 '프로메테우스'
막 쓰려고 산 건데... 막 쓰기 아깝네
저는 노트를 3개 정도 사용합니다. 용도가 조금씩 다른데요.
하나는 스케줄과 결과물을 메모하는 플래너(다이어리), 또 하나는 기획 또는 계획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앞뒤 없이 끄적이는 용도의 절취선이 있는 스프링 노트, 마지막 하나는 외부에서 미팅이 있을 때 메모를 하는 미니 다이어리입니다.
그 중에 사용이 가장 많은 건 바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기획하는 옥스포드 크라프트 스프링 노트인데요. 남대문시장을 나갈 때면 알파문구에 들러서 여러 권을 사오기도하고, 인터넷으로 5권 씩 주문을 해서 열심히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사용하는 노트의 빈 페이지가 거의 없어져서, 남아있는 걸 찾아보니... 없습니다.
다 썼어요.
괜히 마음이 급해집니다. 당장 쓸 종이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렇게 마음이 급할 때는 쿠팡의 로켓배송이지 말입니다. ㅎ
그런데 로켓배송 목록에 크라프트 노트가 없습니다. 일시품절이래요. 흠...
이미 시간은 오후 3시를 넘긴 터라 일반 쇼핑몰에 주문을 하면, 다음 날 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로켓배송 목록에서 옥스포드의 다른 스프링 노트를 검색~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까지 있는 스프링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한 권에 \1,400 짜리 제품을 찾다가 두 권에 \6,030 짜리 노트를 보니, 괜히 비싸게 느껴짐.
그런데 구매평이 괜춘하네요?
두 묶음 4권을 주문할까 하다가, 일단 써보자는 생각으로 한 묶음만 주문을 했습니다.
이요~ 로켓배송 칭찬해!
다음 날 오전에 도착했네요. 만 24시간이 안 걸렸어요~ 이런 거 괜히 좋아요~
PP 포장을 벗겨보니, 어두운 컬러의 하드 커버와 골드 컬러의 스프링이 나름 분위기 있습니다.
종이의 양쪽 면을 손가락으로 문질러보니... 오홍!
양쪽 면이 모두 맨질맨질합니다. 한 쪽만 맨질거리고, 다른 쪽은 거친 느낌의 종이가 아니란 말씀~
그리고 절취선이 있는 노트를 선호하는 이유가 기획 단계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싶으면, 쓱 뜯어서 책상 옆의 벽에 테잎으로 붙여놓고 그걸 바탕으로 PPT를 통해서 기획을 마무리하기 때문인데요.
옥스포드 프로메테우스 역시 기분 좋은 느낌으로 잘 뜯어집니다.
걍 두 묶음 살 걸 그랬습니다. 지금 보니 품절 상태에요.
고작 3,000원 짜리 노트한테 이런 감정을 느끼면 안 될 것 같은데... 막 쓰려고 사놓고, 막상 막 쓰기 아까운 기분이 들어버리네요.
저와 비슷한 이유로 절취선이 있는 스프링 노트를 찾으신다면, 소개해드린 옥스포드 노트도 한 번 체크해보세요. 프리미엄 C.D. 노트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그럼 모두들 득템하십쇼!
TO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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