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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이것저것/국내여행 or 산책

소니 A7M3 들고 다녀온 부산 여행 첫날_밀면 만두 양곱창 비빔당면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7M3로 담아본 부산 기차여행

아직도 카메라에 적응 중

 

함께 일하는 사무실 분들과 부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국경이 폐쇄된 거나 다름없는 요즘이라... 다들 머리 좀 식힐 겸 부산에 다녀오기로 결정!

 

기존에 사용하던 캐논 EOS M5를 가져갈까... 하다가 새로운 카메라에 적응도 할 겸 소니 A7M3를 들고 다녀왔습니다.

언제 쯤 적응이 될지....

 

모든 사진의 촬영은 셔터속도 우선 모드, 픽쳐 프로파일은 PP1으로 했고, 약간의 색감 보정이 들어간 사진도 있습니다.

발로 찍은 것같은 사진들이지만, 요즘같은 시국에 기차 여행도 꺼려져서 못 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부산행 첫날을 시간순으로 나열했습니다.

 

지방에 갈 일이 있을 때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좋은 점!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평소에 일부러 시간을 내야 읽을 수 있었던 책을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유튜브나 영화를 보던지 말이죠~

 

일요일 오전 10시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딱히 좋지는 않았네요. 일기 예보를 보니, 부산은 어쩌면 비가 살짝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기차 탑승객이 일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확연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정방향 좌석은 띄엄띄엄 예약석이 많은 상태였고, 역방향 좌석은 널널~하게 남아있었습니다.

 

데일리로도, 둘레길을 갈 때에도, 여행을 갈 때에도 매일 사용하는 엘레컴 백팩(DGB-P01BK)은 아직까지 질리지 않게 잘 사용중입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도 부족함 없이 2박 3일 동안 갈아입을 옷가지와, 카메라 등을 잘 넣고 다녔네요~

 

창 밖 풍경이 맑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날씨가 흐린 건지, 기차 창문이 깨끗하지 않아서인지....

 

2시간 40여 분을 달려서 드디어 부산역에 도착!

다행히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은 하늘입니다.

 

부산의 첫 끼는 밀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오사카의 라멘과 부산의 밀면은 굳이 줄을 서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어느 정도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영업을 하는 식당이라면, 라멘도 밀면도 실망하지는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깨달았달까요~

 

그래서 저희 일행은 초량전통시장 초입에 위치한 아담한 밀면 전문점인 '원조부산밀면'으로 향했습니다.

 

꿩고기로 육수를 냈다고 하는 물밀면의 가격은 5천원.

날씨가 제법 더웠던지라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의 물밀면을 다들 흡입하듯 먹어 치웠습니다.

일행 중 두 분은 부산의 밀면이 처음이었는데, 거부감 없이 맛있다고 엄지 척~

만두도 먹고 싶었지만... 다음 코스가 만두집이라 패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담배가게를 지나서 차이나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향한 차이나타운의 만두 전문점은 '신발원'이라는 중식당.

개인적으로 처음 방문하는 곳인데,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웨이팅과 포장 손님들이 식당 앞에 진을 치고 계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신세~

 

땡볕에서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식당에 입장~

고기만두, 새우만두, 군만두가 차례로 나옵니다.

밀면을 안먹고 왔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거 먹으려고 너무 오래 기다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다 먹었으니, 예약한 숙소로 꼬우~

 

이번 부산행에서는 코모도호텔을 숙소로 잡았습니다.

해수욕장 부근으로 잡으려다, 이번 여행은 먹자고 출발한 거라... 비교적 저렴하면서 무난한 곳으로 결정~

참고로 위 사진의 창밖 뷰는 708호에서 바라다 본 모습입니다.

 

백팩에서 뺄 것들은 빼고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남포동으로 출발.

 

지금처럼 직구나 구매대행이 없던 시절에는 부산의 국제시장에 오면 참 신기하고 사고싶은 물건들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니... 딱히 손이 가는 물건이 없습니다.

사진도 안 찍게 되네요.

 

길 건너 자갈치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꼼장어에 회에... 먹고 가라고 사장님들이 계속 부르시는데...

다들 딱히 회가 당기지는 않네요.

 

자갈치시장에 양곱창 골목이 있다고 들었으니, 그걸 먹자는 일행 한 분의 의견.

콜~

 

간판을 보니까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곳에서 양곱창을 먹었었습니다. 3년 전 봄에.

딱히 불만이 있었던 기억은 없으니... 다시 가보기로!

 

맛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초벌로 구워주시면 살짝살짝 더 익혀가면서 먹는데, 연탄불이라 그런지 더 맛있습니다.

대선 소주도 깔끔하네요~

모두들 만족스럽게 대창과 양을 안주삼아서 소주를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우니, 가까운 바닷가에서 맥주나 한잔 하자는 의견에 택시를 타고 송도 해수욕장으로 꼬우~

 

식당에서 나오니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습니다.

송도에 도착하니 비가 차츰 잦아들긴 하네요.

밤바다를 보면서 마셔야하니... 루프탑에 위치한 호프집으로 결정~

 

일요일 둘레길을 갈 때에도 여행을 갈 때에도 아직까지 잘 신고 다니는 아식스 후지트라부코 6.

워킹도 편안하고 쉽게 헤지지도 않습니다.

몇 년을 주구장창 아디다스 트레킹화만 시리즈로 바꿔가면서 신었었는데, 이 운동화도 꽤 만족스러운 트레킹화입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밤바다만 바라봐도 취할 판에, 호프집의 BGM이 죽여주네요.

아주 어릴 때 엄마랑 라디오에서 듣던, 7080 노래가 계~속 쉬지 않고 흘러나옵니다.

같이 간 분들이 50대의 나이이다 보니, 맥주 마시랴, 밤바다 바라보랴, 노래 따라 부르랴... 다들 바쁘십니다.

 

맥주도 마실 만큼 마셨겠다, 비도 그쳤겠다, 다시 남포동으로 향했습니다.

 

밤이 되니까 포장마차가 눈에 쉽게 보이네요.

한 쪽에 모여있는 게 아니라, 드문드문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마다 아담한 포장마차가 하나 씩 자리했습니다.

낮에 배불러서 못 먹었던 비빔당면과 잔치국수로 첫날의 마무리를 했네요.

 

함께 떠난 일행들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온 요즘....

'에라 모르겠다'고 떠난 부산에서 나름의 힐링을 한 것 같습니다.

 

소니 A7M3를 들고 떠난 부산 기차여행 첫 날이었습니다.

 

 

개인 위생 철저하게 조금만 더 노력하자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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