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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이것저것/국내여행 or 산책

소니 A7M3 들고 다녀온 부산 기차 여행 둘째 날_복국 해물&낮술 간짜장

소니 A7M3로 담아본 부산 기차 여행

오랜만의 낮술 좋네요~

 

함께 일하는 분들과 휴식을 위해 오랜만에 기차타고 다녀온 부산.

둘째 날에는 몇 년만에 마음 편하게 낮술도 즐겨봤습니다.

 

[일상 & 이것저것/국내여행 or 산책] - 소니 A7M3 들고 다녀온 부산 여행 첫날_밀면 만두 양곱창 비빔당면

 

소니 A7M3 들고 다녀온 부산 여행 첫날_밀면 만두 양곱창 비빔당면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7M3로 담아본 부산 기차여행 아직도 카메라에 적응 중 함께 일하는 사무실 분들과 부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국경이 폐쇄된 거나 다름없는 요즘이라... 다들 머리 좀 식힐 ��

torai.tistory.com

▲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첫 날에는 함께 간 일행들의 입맛에 맞게 먹고 싶었던 부산의 음식을 과하지 않게 즐겼습니다.

 

그렇다면 둘째 날은?

둘째 날의 테마(?)는 힐링할 수 있는 휴식이었습니다.

 

저는 하루 더 머물기로 했고, 나머지 일행들은 오후에 서울로 갈 예정이라 708호를 제외한 나머지 방들은 체크아웃 후 밖으로 나설 준비를 합니다.

과거에는 코모도 호텔의 위상이 어마무시 했던다던데...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제법 느껴집니다.

 

아침 메뉴는 복국을 먹기로 결정.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복국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어렵지 않게 식당을 결정하고 바로 꼬우~

 

사진에 메뉴를 담지는 않았지만, 복국 종류가 3~4가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까치복국을 2천원 할인해서 판매하시길래 13,000원 짜리 복국을 주문했는데요.

강원도에서 먹었던 물곰탕보다는 다소 시원함이 약했지만, 그래도 전날 마신 술로 지친 속을 풀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택시를 타고 기장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로 향했습니다.

 

지금의 사태만 아니면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절 안의 이곳저곳에 기도를 할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인지... 불전함도 많습니다.

그리고 볼 것도 많습니다.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는 곳'이라는 해동용궁사에서 가족들의 건강도 기원하고, 돈도 많이 벌게 해주십사 솔직하게 기도를 했는데... 어떨까나~

 

원래의 동선은 해동용궁사에서 해운대의 꼼장어골목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택시 기사님의 권유로 행선지가 바뀝니다.

말씀을 참 잘 하십니다.

머릿 속 한 켠에서는 '눈탱이 맞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여행은 멍때리는 게 목적이니, 일단 큰 의심 없이 기사님이 추천해주시는 곳으로 갔습니다.

 

복국이 소화도 되기 전이니, 간단하게 소주나 한잔할 생각으로 모듬해물 '중'자를 주문.

4만원인데 이정도면... 만족!

 

기사님 말씀을 듣기를 잘했구나~

모두들 오랜만에 낮술을 즐겁게 즐겼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낮술로 인해서 뭔가 힐링이 제대로 된 것 같네요.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과 패턴이 마음과 머리 속에 쌓여있던 무언가를 날려버린 듯~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전복죽이었습니다. 굿!! b^^d

 

알딸딸하게 올라오는 느낌도 즐길 겸, 소화도 시킬 겸 낮술을 마치고 근처에서 바다 바람도 실컷 맞아보고~

대변항의 풍경도 감상하고~

맑은 물 속의 고둥과 새끼 게 구경도 하고~

이 와중에 손님 전화가 와서 정신 바짝 차리고 통화도 하고... 우리만 헬렐레한 날이지, 이 날은 엄연한 월요일.

 

맑고 깨끗한 바다 바람을 맞아서인지, 술도 금세 깨는듯...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술 완전히 깨기 전에 꼬우~

 

6월 1일인데, 완전한 여름 날씨의 해운대에는 벌써부터 태닝을 하는 분들도 있었고, 물 속을 첨벙첨벙 들락거리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입수금지' 배너가 있었지만, 얕은 곳에서 노는 아이들은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 듯~

 

잘 관리된 푸른 색의 나무들과 시원해 보이는 분수대로 꾸며진 산책로를 걷다보니... 술이 깨려고 합니다.

서둘러서 맥주를 한잔하러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오후 5시 반 쯤 되니 하늘의 색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진하지는 않지만 노을빛이 살짝 도는 하늘의 색감이 이쁘네요~

해운대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하늘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푸른 나무의 색감도 미묘하게 달라졌어요~ 오호~

 

이제 슬슬 남을 놈과 상경할 분들이 헤어질 시간.

하루 더 있을 놈은 다시 코모도 호텔로~ 서울 가실 분들은 부산역으로~

 

이번 여행에서 적당히는 없다!

숙소로 오는 길에 혼술하기 좋은 곳이 보이면 한잔 더하려고 했지만... 안보이네요.

그냥 호텔 방에서 TV도 켜지 않고 창가에 앉아서 아~무런 생각 없이 한잔 더하고 쭉 뻗어서 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왠지 기분이 상쾌합니다.

전날 즐겼던 낮술이 약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하루 더 남으려고 했던 이유는... 멀지 않은 섬에 가서 하루 이틀 더 멍을 때리다가 서울로 돌아오려고 했었던건데.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서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구경하러~

 

'국제' 여객터미널이다 보니 운항 할 배가 없습니다.

요즘의 이 사태만 아니면 여기서 그냥 일본으로 쏘는 건데... 가서 형님도 뵙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츄하이도 마시고 오면 좋은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터미널은 멈춤 상태이지만 편의점과 커피숍, 은행 등은 영업 중이길래 드롭탑 커피숍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때리고...

이번 부산행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러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돼지국밥을 먹을까 했는데, 뜨거운 국물이 전혀 당기지 않는 따뜻한 날씨였기에...

밀면을 한번 더 먹고 싶지만, 달걀 후라이가 올라간 부산의 간짜장을 먹으러 부산역 근처의 중국집으로 향했습니다.

 

...

기대가 컸었나봅니다.

예전에 해운대의 신흥관에서 먹었던 맛은 아니네요.

에이~ 밀면 한번 더 먹을 걸.

 

짧은 2박3일의 부산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확실히 뭔가 훌훌 털어버리고 온 기분이라 나름 즐기면서 요 며칠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이 효과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성공적인 휴식 여행이었습니다.

 

소니 A7M3에 조금 더 적응하면 사진이 좀 나아지려나.... 하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갖고 놀다가...  언젠가 멀지 않은 날에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풍경을 찍은 이야기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개인 위생과 주변 방역 철저히 하시면, 국내에서 이런 여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간혹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열변을 토하는 사람들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피해야죠 뭐.

똥은 밟지 말고 피하세요~

 

조금만 더 참으면 지나갈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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