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자유여행 초보자를 위한 작디 작은 팁 2탄~
어딜 가든 먹을 거 걱정은 없다.
1탄에서 이미 말씀 드렸듯이 본 포스팅의 취지는 알뜰여행이나, 스마트한 여행에 대한 팁은 아닙니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으시거나, 막연한 두려움에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팁입니다.
보다 자세한 알뜰여행 내용들은 다른 곳에도 많으니, 혹시 잘 못 들어오셨다면 U턴 하셔도 됩니다.
자, 비행기 타고 오사카에 도착해서 정해놓은 숙소에 짐을 풀었다면~
뭔가 먹어야겠죠?
오사카 여행가서 꼭 먹고 싶었던 게 있었다면 당연히 줄을 서서라도 먹어봐야죠~!
옆동네에 슬리퍼 신고 걸어 온 것도 아니고, 무려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왔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별로 당기지 않는데?
그냥 해외 바람이나 쐬러 와서 굳이 찾아다니고 싶지 않은데?
하는 분들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먹고 지낸 것 처럼, 오사카에서도 굳이 특이한 거 찾지 말고~
거기 사는 사람들의 일상처럼 먹으면서 지내보는 거죠.
말 수 적은 현지인으로 보일 정도로, 옷도 좀 편안하게 입고~
눈치 보지말고 먹고 싶은 게 눈에 보이면 먹어 보는 겁니다.
유명하고 줄서야하고 찾아가야 하는 그런 먹거리 소개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면서...
출발합니다~
이미 잘 아시겠지만, 일본은 편의점이 너무나 발달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도 어느 새 혜자스럽고, 혜리스러운 편의점 도시락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솔직히 아직은 일본 편의점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내 편의점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일본의 편의점은 다양성과 퀄리티가 믿음이 간다는 말씀.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담배와 술을 판매한다는 의미로 たばこ, 酒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담배와 술을 판매하지 않는 편의점도 있다는 겁니다.
※ 일본어로 편의점은 콘비니라고 합니다. Convenience store를 줄였나봐요. 그냥 그렇다고요.
로손의 롤케익은 유명하죠~
일반 빵 진열대에서 찾으시면 없습니다.
크림 때문에 냉장 진열대에서 판매합니다~
데일리 야마자키 편의점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빵의 맛이 좋습니다.
물론 양산 되어서 유통되는 일반 빵도 있고요, 직접 만든 빵 코너는 별도로 있습니다.
카레빵을 먹어봤는데 맛이 참 괜찮더군요.
(배가 많이 고팠던 것 같기도 하고...)
[타마데슈퍼, 라이프슈퍼]
일본 역시 우리나라 처럼 슈퍼마켓(마트)이 당연히 있습니다.
편의점 처럼 슈퍼에도 도시락을 판매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간단히 즐길 먹거리를 이것저것 구매하시면 됩니다.
편의점 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니, 멀지 않다면 이용해보세요.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장을 보나 구경도 하시고요~
타마데(玉出) 슈퍼는 24시간 영업이라 늦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타마데에서 해산물, 회 등 생물 요리는 삼가해주세요. 그냥 조심하자는 이야기가 조금 들리길래.)
[건강하고 활기차게 오로나민C~]
[코카콜라 라임]
[코카콜라 오렌지]
[코카콜라 라이프]
저는 갈 때마다 다른 컬러(맛)의 코카콜라를 먹어보게 되는데요.
탄산을 가끔 마시는 놈이다 보니, 마냥 궁금한 마음에 마시게 되더군요.
제가 맛을 못 본 코카콜라도 분명히 더 있을 것 같은...
그리고 코카콜라 오렌지와 함께 있는 저 놈의 정체는 생딸기가 들어간 모찌입니다.
돈키호테에서 쇼핑 중에 보이길래 하나 샀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던 기억이네요.
싸고~ 맛있고!
[편의점의 소면]
편의점 도시락 다양하고 맛있는 거야 많이들 아시지만, 이렇게 냉국수를 파는 것도 아셨나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냉국수라... 불어 터지지는 않았을까... 별 고민을 다 해봤었습니다.
그런데... 맛있습니다~!
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편의점의 냉국수류도 드셔보세요.
소면 뿐 아니라 메밀소바도 있고 냉면도 있다고 합니다.
소바는 먹어봤는데, 냉면은 구경도 못 해봤네요. 갈 때마다 냉면은 안보이더군요.
(맛있나봅니다. 편의점 냉면.)
※ 나무젓가락에 대부분 이쑤시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터프하게 손바닥에 쳐서 뜯다가 피 볼 수 있습니다.
소면 이야기 안 끝났습니다.
쯔유, 쯔유에 넣을 파, 와사비, 면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물, 그리소 소면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참 과하지도 않고, 모자랄 것도 없는 구성이죠?
제가 워낙에 면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런 냉국수를 편의점에서 판다는 것에 한번 놀라고.
그 맛이 훌륭해서 한번 더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타마데슈퍼 음식으로 한상]
[신라면 김치 컵라면]
한번은 타마데 슈퍼에서 신라면 김치 컵라면을 팔더군요?
한국에는 없는 한국의 라면이라...
인터넷을 뒤져보니 국내에서 출시가 되었다가 단종이 되었다는 것 같더군요.
(굳이 자세하게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오오오~ 김치 블럭이 별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대충 그 맛이 상상은 되지만, 괜히 이런 거에 설레고... 뭐 대단한 거라고 말이죠.
김치 블럭이 제대로 들었더군요.
맛은 뭐... 상상했던 시큼한 김치국의 맛.
(그런데 그 맛이 심하게 반가웠던...)
[신라면 컵라면 건더기 봐라]
요건 그냥 신라면 컵라면인데요, 건더기의 양의 내수용과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자동차고 컵라면이고 수출용은 왜 이러는 건데~~~?
한국에 있는 우리 입은 막입인거여~~??
여행을 갔는데 숙소에서 편의점과 슈퍼 음식만 먹다가 올 수는 없겠죠?
유명한 맛집은 검색해보시면 좌라락 나오니 다른 분들의 정보를 흡수하시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냥 아무 식당이나 커피숍에 들어가시면 현지인들 처럼 자연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텐요의 닌니쿠라멘]
일본 라멘 체인점인 天洋(텐요)의 닌니쿠(마늘)라멘은 지친 몸을 훅~ 일으켜 주더군요.
추울 때는 몸이 따뜻해지고, 너운 날씨에는 이열치열이죠 뭐.
공기밥(고항) 세트로 주문하면 나물무침 같은 게 함께 나오는데 그걸 밥 위에 얹어서 드시면 됩니다.
라멘에 넣는 건 부추무침을 따로 줍니다.
아! 김치도 함께 나옵니다.
※ 마늘 좋아하는 분들은 "닌니쿠 입빠이"주문.
[커피숍의 비프카레와 비엔나 커피 세트]
길을 걷다가 밥때가 되어서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커피숍에 들어가서 식사와 커피를 세트로 해결했던 사진입니다.
일본 카레도 참 맛있는 거 아시죠?
히라가나, 가타카나을 읽을 정도만 되면 보통의 메뉴는 주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일본 대부분의 커피숍은 흡연이 가능합니다.
일본어도 모르겠고 그냥 간단하게 한끼 때우면 된다는 분들은?
[요시노야]
[치카라메시 도쿄]
[스키야]
[스키야의 조식 메뉴]
규동, 우동 체인점에 가시면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니 그런 곳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자판기에서 선불로 티켓을 구매하는 방식과 매장 안에서 메뉴판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주문을 할 수 있는 곳들로 나뉘어지니, 분위기 잘~ 보시고 본인 취향의 식당으로 가시면 되겠죠?
※ 히토리 : 한 명, 후타리 : 두 명, 나미모리 : 보통(사이즈), 테이쇼쿠 : 정식.
아침 일찍 골목길을 걸어보세요.
자전거 렌탈이 된다면 자전거를 타면 더 좋고요.
조용하고 깔끔한 골목길을 걷다보면 우리나라와는 또다른 아기자기하면서 잘 정리된 것 같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른 아침시간의 풍경은 보기 좋죠.
부지런한 인간들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랄까~?!
그렇게 골목 골목을 걷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묻은 커피숍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한결같이 획일화된 인테리어가 아니어서 보는 재미도 있고, 부담 없는 가격에 커피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40년 이상 영업을 하셨다는 커피숍 로즈.
사장님의 아버님께서 직접 꾸미신, 그 당시에는 매우 세련된 디자인의 실내 인테리어였다고 합니다.
원래는 사장님의 어머님께서 운영하시던 커피숍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렴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지친 다리도 쉬어주고~
오늘은 어디를 다녀볼까 여정도 생각해보고~
※ 코히 : 커피, 호또코히 : 핫 커피, 아이스코히 : 뭔지 아시죠?
이런 커피숍들도 아침에는 세트메뉴가 대부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이런 커피숍에서 해결을 하더군요.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 해결~
토스트, 샌드위치, 사라다, 커피가 이 집의 주요 아침 메뉴인가 보네요.
저는 호또 산도 사라다 세트를 먹었습니다. (핫 샌드위치 + 샐러드 + 커피)
이런 조합이 420엔이면, 부담 없이 아침으로 딱이죠.
주변 손님들의 유창한(?) 일본어도 들으면서, '내가 일본에 오긴 왔구나' 여행 감성에 빠져서 즐기시면 됩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루가 지나면...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겠죠?
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술은 뭘, 어디서, 어떻게 마셔야하나... 싶으실 것이고요.
이래저래 다니면서 일본에 적응이 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럼 식당이나 술집 아무데나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때 필요한 건 약간의 용기!
얍~!
일본은 식당이나 술집에 혼자 가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나, 본인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되는 거죠.
꼬치 한접시에 나마비루(생맥주. 보통 그냥 나마라고 하면 됨) 한잔~
캬~~
일본 생맥주 맛있습니다.
시끌벅적한 동네 이자카야에 들어갔다면~?
옆테이블 사람들이 먹는 거 괜찮아 보이면 주문하세요.
"스미마셍, 아레 구다사이." (혹은 오네가이시마스)
우리말로 저거 주세요(부탁합니다) 인데요.
남의 테이블에 손가락질 하면서 주문하는 게 사실 실례죠.
그럴 때는 그 테이블 손님들에게 정중하게 "스미마셍" 한마디 해주세요.
사실... 아무리 편하게 입고 다녀도 외국 관광객 티가 나거든요.
그리고 그들도 어느 정도 이해할 겁니다.
우리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조금은 관대하듯.
아무튼, 이렇게 주문을 하나 시작하고 나마비루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하면...
아까 어렵게 꺼냈던 용기가 이제는 지가 알아서 막 튀어나오죠.
본격적으로 일본의 가정식 요리에 나마에~
먹고 마시고~
본인의 용기에 칭찬도 해주면서 말이죠!
일본 가정식 반찬들이 우리 입맛에 조금은 짜거나 달 수 있습니다.
그래도 뭐 만날 이렇게 먹을 거 아니니까~~
짜면 맥주 한모금 마시고~
달아도 맥주 안모금 마시고~
용기는 막 그냥 계속 튀어나오려고 하고~~~
용기가 과해지면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후회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냥 셀피 찍으면서 즐기세요~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시스터즈가 먹는 걸 보기만 했던 오차즈께도 먹어보고~
요건 따뜻한 연어 오차즈께입니다.
나홀로 여행을 하다가 친구가 생겼다면 일본 소주도 대병으로 주문해서 함께 마셔보고~
남으면 이름 적어서 키핑하세요.
이 핑계로 나중에 오사카 여행 한번 더 하는 거죠 뭐~~
그 때는 누군가와 함께 방문해서 키핑했던 술을 꺼내서 마신다면....
캬~~
누군가의 눈에는 멋진 사람이겠죠?
상상해보세요~
혼자 여행하기가 두려워서 고민만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새 누군가를 안내하고, 일본에 키핑했던 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다음 포스팅에는 일본을 오가면서 느꼈던 별 것 아닌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해볼까 합니다.
즐거운 오사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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