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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정보 & 체류기

오사카 자유여행 초보자를 위한 작은 팁 3탄_일단 움직이세요

by とらい 2016. 6. 3.

 

 

오사카 자유여행 초보자를 위한 작디 작은 팁 3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냥 가세요.

 

 

오사카 여행을 망설이기만 하는 분들과 함께하려고 작성하는 마지막 글입니다.

전문적인 팁이나, 알뜰여행을 검색하시다 오신 분들은 별로 읽으실 내용이 없을 겁니다. 그냥 U턴 하셔도 됩니다.

다른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더 많은 정보가 있을 테니까요~

 

 

 

별 전문적인 내용도 아닌 걸로 주저리주저리 떠들 듯이 포스팅을 한 건, 얼마 전 주변의 동생을 보면서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올라서 였습니다.

 

뭔 소리냐고요?

 

글쎄 이 동생 놈이 아직 해외여행을 혼자 해봐서 혼자 가기는 왠지 겁나고, 제가 일본에 갈 때 따라갈테니 갈 때 꼭 연락을 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바보같은 놈'이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과거에 이 놈과 비슷한 고민을 했더군요.

올챙이가 개구리 됐다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거죠.

 

 

[구글지도 즐겨찾기로 길 잃지 마세요]

 

그래서 과거의 저 같은, 지금의 이 동생 놈 같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나홀로 여행을 못 가는 분들의 등을 떠밀려고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남의 등을 왜 떠미냐고요?

 

현재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혼자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생각과 기분이 정말 달라지거든요.

 

망설였던 분이라면 자신감이 생기고, 삶에 찌들어 있었다면 리프레시가 확실히 됩니다.

이 동생 놈도 결국 혼자 다녀오고는 세상 다 가진듯이 자랑하면서, 신이 나서 나중에는 저에게 고맙다는 이야기까지 하더군요. ㅎㅎㅎ

(괜히 뿌듯~)

 

 

[문열어주는 일본택시도 타보세요]

 

사실... 굳이 해외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동물이 계속 비슷한 방법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건 한계(?)가 있더군요.

 

가끔은 내가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것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기분전환까지 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솔직해지자고요.

괜히 쫄아서 이런저런 핑계로 나홀로 해외여행을 미루는 분들 많으시죠?

 

 

[도톤보리 강 부근의 돈키호테]

 

물론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우르르 가서 재미있게 놀고 오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추억이 될 겁니다.

그렇다고 만날 그렇게 옆에 누구 없으면 여행 못 가다가는...   이하 생략.

 

아무튼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행은 가끔씩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날 가던 강원도, 인천 앞바다 말고~

비행기 타고 멀리 하와이는 못 가도, 가까운 일본.. 그것도 오사카 정도는 갔다 와볼만하거든요.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

 

단체 패키지로 가거나 친구들과 쇼핑이나 먹거리 투어를 떠나는 건 시간만 맞으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여행이고, 혼자서도 훌쩍 떠나보세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뭔지 모를, 알 수 없는 자신감을 느끼거나 혹은 복잡했던 머리 속이 정리된 기분이 들 겁니다.

 

 

 

 

 

 

 

[교토 은각사]

 

일정이 여유가 있다면 인터넷에 검색만으로도 많은 정보가 있으니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관광지를 산책하듯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까운 오사카성도 한번 가볼 만한데요, 관광객 뿐만 아니라 아침부터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관광지는 뭐... 다음 기회에 친구들 혹은 연인과 함께?

 

 

 

[우동이 맛있는 마루가메제면]

 

인터넷에 보면 너도나도 줄서서 먹어봤다는 유명 맛집들이 수두룩하죠.

 

그런 곳의 맛이 궁금하면 줄을 서서 먹으면 될 것이고, 그냥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먹어도 크게 실패는 하지 않을 겁니다.

골목의 허름해보이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영업을 해온 식당이라면 맛의 편차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느꼈었거든요.

 

 

 

 

 

다만, 우리와 입맛의 차이는 있으니, 조금 달거나 짤 수는 있습니다.

 

 

 

[이쿠노구에서 본 마츠리]

 

저는 개인적으로 알아볼 게 있어서 오사카에서 2달 넘게 체류를 해본 적도 있습니다.

그건 여행이 아니라 생활에 가까웠었죠.

 

돈이 남아돌아서 그랬던 건 아니고요.

그만큼 절실하게 뭔가를 찾아야 했기에... 그런 생활도 해봤습니다.

 

그 답은 아직도 완전히 찾지는 못했습니다.

(젠장~)

 

 

[좁고 불편하지만 깔끔한 쪼그려싸 화장실]

 

짧은 여행이나 출장에서 느끼는 부분도 많았지만, 생활을 해보니 그 때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도 보이더군요.

간혹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보였지만, 배울 점도 참 많이 보였습니다.

(역사를 생각하면 한 없이 밉지만, 전반적인 부분을 보면 좋은 점은 배우고 싶더군요.)

 

횡단보도 신호등이 적색일 때 왜 자동차 비보호 좌회전이 금지인 거지?

왜 신호대기를 하다가 하필 사람들이 건널 때 자동차도 같이 위험하게 좌회전을 해야하는겨?

신호체계를 이렇게 한 이유가 있기는 있을 텐데...

☞ 이해가 안가는 부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생각과 행동들.

질서정연.

잘 갖춰진 각종 매뉴얼들.

어디를 가던지 화려하진 않아도 잘 정돈된 분위기.

☞ 부럽고 배우고 싶은 부분.

 

 

 

 

 

[DIY 전문 몰 홈센터]

 

남들 다 가는 여행코스도 좋죠~

나도 거기 가봤어. 나도 그거 먹어봤어. 나도 그거 샀어.

이렇게 공감대가 형성이 될 수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가끔은 그냥 자기만의 여행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길만 잃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나만의 여행을 해보고~

너 거기 가봤니? 그거 먹어봤니? 그거 아니?

뭐.. 이런 상황도 나쁘지 않겠죠?

 

 

[아와지시마 특산물 상점의 강아지]

 

초보 여행객 입장에서는 무리겠지만,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면 도시 말고 외곽도 한번 나가보세요.

 

얼핏 시골은 어딜 가나 비슷하구나... 느끼다가도, 일본의 시골 모습은 그 나름의 분위기와 여유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색다른 거죠.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 아와지시마는 양파가 특산물인데, 감자도 참 맛있었습니다.

 

 

[이바라키로 향하던 길의 하늘과 풍경]

 

 

 

[아와지시마의 변화무쌍한 날씨 만큼 다양한 구름]

 

 

 

 

[오사카 하늘의 다양한 구름]

 

아!

2탄에서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까먹은 게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데워먹어야 할 음식은 전자렌지를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손님이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대부분 계산대 안쪽에 전자렌지가 있어서 직원이 '데워드리냐'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일본어를 못 하면 당연히 못 알아듣죠.

 

우리는 전자렌지에 '땡' 한다고 하듯, 일본은 '찡' 한다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이니 굳이 완벽한 일본어 하시려고 고민하지 마시고 '찡'이라는 표현만 잊지마세요.

 

 

 

 

[아와지시마의 한 편의점에서 냥이]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제 머리속에는 '더 붐비기 전에 오사카를 한번 더 다녀와야 하는데' 하는 생각 뿐입니다.

드래곤볼 7개를 찾는 것처럼 제가 찾아야 할 것들을 완전하게 찾기 위해서 말이죠.

왠지 이번에는 머리속의 구상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알 수 없는 자신감이... ㅎㅎㅎ

 

뭐 그냥 희망사항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요.

 

[이쿠노구의 야경]

 

지금 이 글을 보시면서 '가볼까?'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냥 움직이세요.

허구헌날 생각만하면 뭐합니까?

고민은 깊지만 짧게, 행동은 빠르게!

 

그렇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가지는 마시고요.

 

- 여권

- 항공권 및 호텔 바우처

- 갈아입을 옷

- 상비약 (밴드, 소화제, 지사제 등)

- 현금 (일본은 아직 신용카드 보다 현금을 주로 사용합니다.)

- 110V 돼지코

- 동전지갑 (일부러 살 필요는 없고, 있다면.)

- 스마트폰 인터넷 해결 방안 (데이터로밍, 포켓와이파이, 데이터유심 등)

- 자전거 대여 방안 (숙소에 미리 확인)

 

 

열심히 등을 떠밀어 드린다고 밀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떠나시는 모든 분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힐링하고 돌아오시면 다시 일상에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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