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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정보 & 체류기

초보 오사카 여행객에게 도움이 될 소소한 팁

by とらい 2015. 7. 10.

초보 오사카 여행객에게 드리는 소소한 팁

 

 

일본 여행을 가고 싶은데 망설이고 계신가요?

일본어가 안 돼서, 또는 혼자라서 많이 망설여지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냥 떠나시면 됩니다! 특히나 오사카 쪽을 여행하실 예정이라면 더더욱 걱정말고 훌쩍 다녀오세요.

 

저는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오사카를 가끔 다녀오는데요, 그래서 네일동 카페 회원분들 처럼 꼼꼼하고 저렴한 여행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다녀오는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첫걸음을 떼시는 분들을 위해서 별 것 아닐지도 모를 소소한 팁을 알려드리려합니다.

 

지하철 프리패스나 패키지 상품 등의 정보는 일본 여행 관련한 커뮤니티 (네일동 같은) 에서 더 많이 보실 수 있으니, 이 글에서는 제 스타일대로 부담없이 오사카를 다녀오실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니 참고만 하세요~

 

우선 일본으로 가는 방법은 비행기와 배가 있죠. 부산에서 가까운 분이라면 훼리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행기와 가격차이가 많아서 많이들 이용했지만, 지금은 비행기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굳이 배를 타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훼리를 이용하면 1박을 배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괜히 날짜만 잡아먹는 거 같아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단, 어쩌다 한번 정도 편도로 이용해보는 건 분명 추억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비행기로 오사카를 가볍게 다녀온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사카를 처음 가는 거라면... 지도와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겠죠?

데이터 로밍은 필수로 신청하고 가세요! 통신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하루에 1만원 정도일 겁니다. 출발 전에 모든 정보를 수집해서 여행을 간다면 모르겠지만... 그 게 아니라면 하루 만원의 데이터 요금이 절대 큰 게 아닙니다. 데이터 로밍 안 하고 갔다가 급해서 인터넷 사용하면 그 몇 배의 금액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금액이 그렇게 나온다는 점~! 잊지 마세유~

 

 

 

인천 또는 김포에서 간사이공항으로 도착을 하면 숙소가 어디인지에 따라 지하철이나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지하철은 공항 2층에서 연결이 되어 있어서 공항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도 언급했지만 지하철 등의 자유패스 관련해서는 제가 아는 것보다 다른 커뮤니티의 정보를 참고해주세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리무진 버스는 공항 1층에서 탑승을 하면 되는데요... 난바로 가신다면 11번 정류장에서, 우에혼마치로 가신다면 7번 정류장에서 탑승을 하면 됩니다. 또 다른 행선지는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고요~

 

 

 

 

 

[리무진 탑승장, 가격 안내 및 난바행 탑승장 모습]

 

리무진 버스표는 자판기에서 구매하시면 되는데요, 1층 공항 밖으로 나오시면 벽면에 여러 대가 설치되어 있으니 천천히 잘 보시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영수증까지 출력을 하고는 당황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티켓과 영수증 구분이 안되면 탑승 시에 둘 다 보여주세요. 버스 기사분이 가져가시는 게 당연히 티켓이니... ㅎㅎㅎ

티켓을 구매했다면 해당 승차장에 가서 가져간 짐을 줄 세우고 기다리면 됩니다. 버스에 짐을 실어주는 분이 와서 넘버링 작업을 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리무진 버스가 도착하면 내 몸만 탑승하면 오사카 시내로 고고~ 

 

 

 

 

이번 안내에서는 난바 OCAT(Osaka City Air Terminal)로 간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오사카에 특별한 목적없이 관광을 가는 경우라면, 도톤보리 강 근처에 숙소를 잡는게 무난할텐데요~ 다양한 먹거리가 많고, 오사카의 밤문화도 즐길 수 있으며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해서 쇼핑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바역이나 혼마치역 부근에도 많은 호텔이 있고, 많이들 이용하시지만, 저는 주로 닛폰바시역 부근에서 숙소를 이용했습니다. OCAT에서 닛폰바시역까지 거리는 대략 1km 정도이기 때문에 짐이 아주 많지 않은 한 주변 거리도 구경할 겸 슬슬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고가도로 아래의 인도를 따라 쭉~ 걸어도 되고,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서 도톤보리 강 옆길로 걸어가도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나 짐이 많다면 택시를 이용해도 큰 금액은 아니니 쫄지 마시고요.

 

 

 

 

닛폰바시역 부근에는 남바워싱턴플라자, 호텔나니와 등 호텔도 있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니 숙소를 정하기에도 무난한 편입니다. 특히 호텔나니와는 리모델링을 한지 몇 년 되지 않아서 매우 깔끔한 편이고, 사장님이 교포이시고 프론트의 직원도 한국어가 가능합니다. (적어도 제가 몇 번 갔을때는 가능했습니다. 변화가 있을지도..?)

또한 일본어가 안돼서 막연히 부담되거나, 처음이라 부담이 되는 분들은 한인민박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은데요~ 원민박, 은혜네 하우스, 아시아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곳이 있으니 잘~ 선택하셔서 이용해보세요.

 

호텔 나니와 : http://www.hotelnaniwa.com/korean/

원민박 : http://www.wonminbak.com/

은혜네 하우스 : http://www.unhehouse.com/

아시아 게스트하우스 : http://blog.naver.com/jung870502

 

숙박하는 곳에서 자전거 대여 가능 여부를 꼭 물어보세요. 지도를 볼 수 있는 정도라면 구글맵을 내비게이션 삼아서 충분히 여기저기 다닐 수 있거든요. 설렁설렁 주변을 걸어다니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생각보다 훨씬 이동 반경이 커집니다. 이동하다가 마트가 보이면 이것저것 먹거리를 사서 가져오기도 편하고 말이죠~

 

 

     

[라이프 슈퍼와 타마데 슈퍼]

 

숙소에서 먹거나 마실 것들과 한국으로 가져올 오미야게 용 간식 거리는 돈키호테에서 구매를 해도 저렴하지만, 슈퍼마켓에서 원스톱으로 이것저것 구매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가격 차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두 슈퍼마켓 중 라이프가 조금은 더 저렴한 편이니 참고하시고요. (이 두 개의 브랜드가 슈퍼마켓의 전부는 아닙니다잉~)

오사카에서는 일명 옥출 슈퍼인 타마데가 많이 보일텐데요, 늦은 시각에도 영업을 해서 갈 때마다 요긴하게 먹거리 쇼핑을 하곤 했습니다. 커피나 맥주 등 마실 거리는 골목 마다 있는 자판기를 이용하셔도 편리합니다. 다만 가격은 슈퍼마켓보다 조금은 비싸다는 점~

 

 

 

 

일본에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이용 시 한국처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 아직은 좀 거시기합니다. 일본은 동전의 가치도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기도 하고, 현금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니 참고해주세요. 외국에 가면 그 나라에 맞춰야죠 뭐~

 

 

 

 

여행을 하다보면 끼니를 때우게 되는 경우가 있죠. 맛있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때워야 하는 경우 말입니다.

일본에 가서 제일 걱정 안 해도 되는 것 중 하나가 먹는 겁니다. 걱정 마세요~

골목마다 있는 오래된 간판의 아담한 식당들... 웬만하면 대부분 맛있습니다. 가끔은 짜고 단 맛이 우리 입맛에 조금은 안 맞을지 몰라도 식당들의 요리 만드는 수준의 편차가 우리나라 처럼 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골목 상권의 식당이 아니더라도, 큰 길가에 체인 음식점이 꽤 많으니 부담 없이 한 끼 때울 수 있는데요~

바로 규동과 우동, 라멘 체인점들 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습니다. 너무 특이한 메뉴를 주문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마츠야, 요시노야, 도쿄치카라메시]

 

 

 

 

[우동, 소바 집과 텐요 라멘 집. 그리고 텐요의 닌니쿠(마늘) 라멘.]

 

규동집의 경우 메뉴 자판기에서 결제를 먼저 한 후 티켓을 건네 주면 음식이 나오는 시스템이 대부분이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메뉴판이 이미지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글을 모르면 그림을 보고 손가락으로 선택해서 주문하면 됩니다.

위 사진은 지난 초봄에 방문했을때 쌀쌀한 날씨를 며칠 보내다가 뭔가 속이 허하다고 느꼈을 무렵... 정말 맛있게 먹었던 닌니쿠 라멘인데요, 고기국물과 마늘의 힘을 제대로 느꼈었습니다. 교자와 공기밥이 같이 나오는 세트였는데, "닌니쿠 입빠이"로 주문을 해서 그 날 오후 내내 마늘냄새가 제 주변에 진동을 했었네요. 하지만 냄새 따위는 개의치 않을 정도로 정말 든든한 식사 였습니다. 가격은 720엔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돈키호테]

 

도톤보리강을 걷다보면 돈키호테가 보이는데요, 먹는 것 부터 명품까지 정말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주로 간식거리를 많이 구매하시는데, 구매하는 양이 많다면 국제택배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요.

쇼핑을 하고 싶다면 신사이바시 역 쪽으로 가면 백화점도 있고 유니클로 등의 매장도 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우메다 역 부근의 백화점들을 둘러봐도 좋고요. 헌데 저는 웬만하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반경에서 모든 걸 해결해도 불편함은 없더군요.

 

 

 

 

[깔끔한 골목길]

 

아침이나 낮 시간에는 골목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번화가나 환락가 골목은 우리나라 처럼 지저분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골목들이 참 깔끔하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이른 아침에 문을 여는 가게들을 보면서 걷는 기분은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똑같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위 사진은 조선시장을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조선시장은 닛폰바시 역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거리가 조금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로 이동을 해야합니다. 조선시장의 위치는 아래의 지도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조선시장 (코리아타운) 위치]

 

 

 

 

[백제문과 한인식당, 식당의 메뉴]

 

닛폰바시 역 부근에서도 한인식당을 볼 수는 있는데요, 조선시장 일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부근이 개발이 되기 전부터 한국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동네라고 하더군요. 조선시장은 일본 학생들이 견학도 올 정도로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여행 하다가 한국말이 그립고, 한국음식이 땡기면 조선시장 부근으로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처음부터 준비를 다 하고 쓰는 글이 아니라 휴대폰과 클라우드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포스팅을 하려니, 설명이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오사카 첫 여행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혼자라고, 처음이라고 쫄지 마시고 일단 떠나세요~!

여행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 걸 아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