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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정보 & 체류기

오사카에서 일주일 이상 체류한다면 이 정도는 알고 가자!

by とらい 2015. 9. 9.

 

 

 

  장기간 일본 체류시 이 정도만 알아도 걱정 끝!  

 

 

 

 

지난 번 포스팅에서 '오사카 초보여행객을 위한 소소한 팁'을 말씀 드렸었는데요.

그 때의 포스팅은 단기간, 굳이 기간을 정하자면 길어야 일주일 정도의 일정이라는 가정 하에 이것저것 말 그대로 초보를 위한 소소한 팁 이었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체류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경우 알면 유용한 것들 위주로 말씀을 몇 가지만 드려볼까 합니다.

 

순서는 대략 인터넷, 빨래(세탁), 식사, 쇼핑 등의 순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http://torai.tistory.com/24

기존 포스팅의 내용은 위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프레지던트 캐리어와 함께]

 

 

저 역시도 항상 일주일 내의 일정으로만 일본을 방문했던 터라 이번 오사카에서의 23박을 준비하면서는 이것저것 분주하게 챙긴 것 같습니다.

일본에 3주 이상 머물기로 했다면 어떤 사항들을 체크하고 준비해야 할까요?

일단 항공권과 숙박은 당연히 미리 결정을 했기에 느긋하게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했는데요... 출발을 2일 남겨놓고 갑자기 떠오른 걱정!

다름아닌 '데이터를 어떻게 하지?!'의 고민이었습니다. 단기간으로 갈 때에는 아무런 고민 없이 하루 만원 정도의 데이터로밍을 했었는데, 24일 동안 그렇게 이용을 하자니 비용이 항공권 금액 만큼이나 커지더군요.

 

 

 

 

[우에혼마치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에서]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포켓와이파이와 데이터유심 등의 방법으로 현지에서 스마트폰의 인터넷(데이터)을 해결할 수 있더군요.

헌데 데이터유심의 경우 내 전화번호로 오는 전화와 문자메세지를 받을 수 없으니, 데이터유심은 패스.

그렇다면 포켓와이파이로 해결해야 하는데... 임대하는 곳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하루에 7,000원 대의 요금을 책정하더군요. 하지만 임대 기간이 길어질 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곳을 발견! 임대 기간 24일에 1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가능했습니다. 하루에 4,000원 대에 이용하는 셈이 되더군요. 그나마 이게 어딘가 싶어서 바로 결제를 하고, 보증금도 입금을 하고 출국일에 공항에서 수령하는 것으로 급 마무리를 했습니다.

 

※ 신용카드를 사용하신다면 신용카드 정보를 업체에 보내면 보증금 예치는 필요 없습니다.

 

 

 

 

 

 [설치가 간편한 일본의 에어컨]

 

 

간단한 설치와 작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일본의 에어컨에 대한 포스팅은

http://torai.tistory.com/31

 

 

 

 

[가격대비 만족하는 프레지던트 캐리어]

 

 

이번에 제가 임대한 포켓와이파이는 소프트뱅크 망을 사용하며 LTE 속도를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한 상품이었는데요, 접속 기기의 대수도 14대 까지 동시에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23박 동안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해서 인터넷으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없이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가끔 가능한 데이터량을 모두 사용했다는 협박(?) 메세지가 떠서 잠깐 놀랐지만, 임대 업체에 문의한 결과 무시하고 사용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고 흥청망청 썼습니다.

 

 

 

 [포켓와이파이 구성]

 

 

안전하게 파우치에 들어있고, 구성은 포켓와이파이 본체와 USB 케이블 그리고 충전 아답터로 되어있습니다. 사용 중에 약간의 발열이 있더군요. 그래서 가끔은 파우치에서 꺼내서 열을 약간씩 식혀주기도 했습니다. (커피숍 등에서 쉴 때 포켓와이파이도 쉬게 해준거죠.)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포켓와이파이]

 

 

 

[포켓와이파이와 담배 사이즈 비교]

 

 

사이즈는 제법 컴팩트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파우치에 넣지 않고 본체만 가방에 넣고 다닐 때에도 가방 내부 포켓에 쏙 들어가서 휴대성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이름이 괜히 포켓와이파이가 아니더군요. 포켓에 쏙~

 

 

 

 

[철사도 자를 것 같은 코쿠요 가위]

 

 

현지에 도착해서 하루 이틀 생활을 하다 보니, 미처 생각을 못 한 한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그 건 바로... 빨래!

단기간 출장 시에는 속옷 정도만 간단한 손빨래로 처리하고는 했었는데, 3주 이상을 지내려니 빨래를 해야 하더군요. 

 

 

 

[일본의 빨래방 코인란도리]

 

 

길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코인란도리를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무인 빨래방 정도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코인란도리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운영이 되기 때문에 편한 시간에 부담 없이 세탁을 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하더군요.

 

 

 

 

 

23박 동안 머물면서 총 4번 정도 이용을 했는데, 지저분하거나 뭔가 흐트러진 모습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관리인이 청소 및 유지를 잘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참 높다고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조금 더 드려볼까요?

 

 

 

[세탁기]

 

 

위에 보이는 사진의 맨 왼쪽 주황색 스티커가 붙은 상하 두 개의 세탁기는 운동화 전용입니다. 그 옆의 흰색 두 대의 세탁기는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우측의 드럼세탁기는 용량이 점점 커집니다. 금액도 조금씩 비싸지고요.

표기 되어있는 금액을 넣으면 자동으로 세탁이 시작됩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조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세탁 전에 세탁기의 청소를 원하시면 금액을 넣으시고 잽싸게 해당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헌데 아마도 세탁기의 상태를 보시면 굳이 청소를 할 생각은 거의 안 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깔끔하게들 사용을 하더군요. (물론 제가 사용했던 곳에 대한 경험만으로 드리는 말씀이니 사용 전에 세탁기의 상태는 한번 체크 해보세요.)

 

 

 

[건조기]

 

 

그리고 세탁기 옆으로 나란히 있는 용량이 다른 건조기가 있는데요, 원하시는 시간 만큼의 동전을 넣으시면 됩니다. 7kg 용량의 건조기는 100엔에 10분 동안 작동합니다. 세탁기 처럼 금액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서 동전이 하나만 들어가도 바로 건조를 시작하니, 반드시 빨래를 먼저 넣으시고 동전을 투입하셔야 합니다~!

 

 

 

[정전기 방지제 판매기와 운동화 세탁기]

 

 

위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건 정전기 방지제를 판매하는 자판기인데요, 건조기에 빨래와 함께 넣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100엔에 두 장이 들어있고, 한장이면 1회 사용에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이나 빨래의 양에 따라서 더 넣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빨래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바깥 쪽을 찍은 사진인데요, 밖에 보이는 분홍색 박스는 재떨이입니다. 일본은 어딜 가나 저렇게 흡연이 가능한 곳에는 재떨이가 있습니다. 편의점의 입구에도 물론이고요.

  

 

 

[스키야 SUKIYA すき家 390엔 조식 메뉴]

 

 

해외에 나가면 식사를 어떻게 할지도 은근히 고민이 되시죠? 지난 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규동이나 우동, 카레 체인점이 많아서 맛의 편차 없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데요, 더군다나 그런 곳들은 음식 사진이 메뉴판에 있어서 주문이 쉽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고레, 구다사이." 또는 "고레, 오네가이시마스."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죠... 솔직히 질릴 수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이자카야 / 구글 지도 스트리트 뷰]

 

 

체인점의 음식이 질린다 싶은데, 일본어는 잘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용감해져야 합니다. 

일본은 골목에 위치한 허름하고 아담한 식당을 가도 맛이 참 괜찮은 곳들이 꽤 있거든요. 위 사진의 이자카야만 해도 입구에 들어서면서 주방 쪽의 바를 보면 그날의 요리들을 큰 보울(양푼 같은)에 만들어 놓은 게 보입니다. 그런 메뉴들을 한접씨 한접씨 주문해서 드시다가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걸 보시면서 그냥 저거 달라고 하세요~

 

 

 

 

우린 관광객이기 때문에 조금의 실례는 그들도 이해할 겁니다. 아... 물론 너무 무례하게 남의 테이블에 손가락질하고 그러면 안되겠죠? 옆 테이블의 메뉴를 주문하면서 혹시라도 옆 손님들이 불쾌해하기 전에 먼저 "스미마셍"이라고 한마디 건낼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식사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리도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 문화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 한 모습에 어느 정도는 관대하지 않습니까~?

 

 

 

 

 

 

 

[이자카야의 맛있고 다양한 음식들]

 

 

이런 곳의 메뉴에는 일본의 가정식 음식들도 꽤 있는데요, 일품요리는 아니라도 소소하게 이것저것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음식에 비하면 약간은 달달하기도 하고 짭짤한 것들도 있지만, 현지의 음식을 즐기는 것도 여행의 한 재미라고 생각하면서 즐겨보세요~

 

 

 

 

[돈까스, 햄버그 정도는 읽을 수 있으시죠?]

 

 

길을 걷다가 낡고 오래된 식당이 보인다면, 그 식당의 메뉴가 파악이 된다면, 주저 말고 도전해보세요. 이 곳은 노부부께서 오랫동안 운영을 해오신 돈까스 집인데요~

돈까스 주문하고 먹는 데 많은 대화가 필요한 건 아니거든요.

한번 들어가 보실까요? 

 

 

 

[8개 뿐인 바 앞의 의자]

 

 

 [복잡하지 않은 메뉴]

 

 

 

 

 

이렇게 바 앞에 의자는 8개 뿐인 돈까스 전문 식당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시는 광경을 구경하다 보면 침샘은 저절로 자극을 받게됩니다. 튀기는 소리에, 그 냄새에~

특별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정리 정돈 된 식당의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고요.

 

 

 

 

 

[두께 3cm의 푸짐한 돈까스]

 

 

살코기와 적당한 비계 부분이 너무나도 균일하게 조화를 이뤘던 돈까스인데요,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지켜오신 고집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대화가 가능했다면 이 식당의 히스토리를 들으면서 먹을 수 있었겠지만... 풍부한 육즙의 돈까스를 먹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한 끼 식사였습니다.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관광객'이라는 핑계로 조금만 용감해지면 누구라도 맛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흔한 커피숍]

 

 

자전거를 타거나 터벅터벅 일본의 골목을 걷다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커피숍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신 분이라면 이런 분위기가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일본 사람들은 아침부터 이런 커피숍에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로 식사를 하고는 하더군요.

일본에 여행을 가서 스타벅스나 도토루 같은 체인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정감가는 분위기에서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한잔 마셔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 대분의 일본의 이런 커피숍은 흡연이 가능합니다. 흡연자에게는 천국, 비흡연자에게는...?

 

 

 

 

  

[이국적이고 연륜이 느껴지는 커피숍의 실내]

 

 

체인 커피숍의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가 아니라서 일까요? 이런 곳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다 보면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커피숍의 마스터 혹은 마마께서 여행객임을 알아보시고, 한국인임을 알아보시고 서툰 한국말로 말을 걸어주실 지도 모릅니다. 오사카라면 이런 장면을 기대해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스타벅스 처럼 프리 와이파이가 되지는 않지만... 우리는 포켓와이파이가 있으니 뭐~ ㅎㅎㅎ

 

대부분의 이런 커피숍은 커피와 빵만 있는게 아니라 카레나 간단한 면 종류의 식사가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모닝 메뉴가 별도로 있는 곳도 많으니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겁니다.

 

 

 

 

이렇게 저렇게 많은 식당들을 경험하다 보면, 가끔은 숙소에서 옷도 대충 입은 채로 한국의 집에서 처럼 편하게 끼니를 때우고 싶은 순간이 올 때가 있겠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뭐... 편의점이죠. 특히나 일본 편의점 음식이 맛있는 건 다들 많이 들어보셨죠?

또한 숙소 근처에 슈퍼(마트)가 있다면 무조건 이용해보세요. 보는 재미도 있고, 간단한 도시락도 맛이 괜찮답니다~

 

 

일단 오사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타마데(玉出) 슈퍼를 가본다는 가정하에 몇 가지만 보시죠.

 

 

[저칼로리의 코카콜라 라이프]

 

 

 

[타마데슈퍼의 왕김밥]

 

 

[타마데슈퍼의 유부초밥]

 

타마데슈퍼에 가시면 간단한 유부초밥이나 김밥을 100엔 대 부터 판매합니다. 물론 200엔 300엔 대의 상대적으로 내용물이 더 실한 제품들도 있으니,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타마데슈퍼의 김치 신라면 컵]

 

 

타마데슈퍼에서 쇼핑을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판매가 중단 된 컵라면도 보이더군요. 바로 김치 신라면 컵라면 인데요, 시큼한 김치의 국물 맛이 참 반갑고 맛있었습니다.

 

 

[일본판 신라면]

 

 

한편, 신라면의 얼큰한 국물이 땡겨서 반가운 마음에 냉큼 사다가 뽀글이를 해먹었는데 한국의 신라면 같은 매콤함이 부족해서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의외로 맛이 좋았던 김치]

 

 

슈퍼의 장점을 꼽자면... 일단 아무래도 가격이겠죠? 편의점의 음식이나 음료, 맥주보다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하니, 근처에 슈퍼가 있다면 충분히 활용을 해주는 게 이래저래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초록색 뚜껑의 코카콜라부터, 다양한 튀김이나 도시락도 있고요, 그 중 김밥과 유부초밥 등의 가격은 참 착하고 내용도 꽤 실합니다. (다양한 생선초밥들도 많은데... 왠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생물이 포함된 음식은 손이 잘 가지 않더군요.)

 

일본의 다양한 컵라면의 맛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는 단종 된 김치 신라면 처럼 희귀한 한국산 음식을 맛 보는 재미는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얼큰한 신라면의 뽀글이 맛이 그리워서 해먹었다가 밍밍한 맛에 후회를 하기도 하고요. ㅎㅎ

 

체류한지 2주가 지나면서 결국 참지 못하고 사먹은 김치는 예상 외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젓갈 맛도 적당히 나면서 겉절이 느낌의 맛이었는데요, 들어있는 오이에 잠깐 당황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입니다. (타마데슈퍼의 160엔 짜리 김치 추천.)

 

 

 

 

 

[명성이 자자한 로손의 롤케익]

 

 

숙소 근처에 슈퍼가 없다면?

그냥 가까운 편의점으로 가시면 됩니다. 일본 편의점의 음식은 한국의 어설픈 식당의 맛보다 차라리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맛입니다. 일본식 덮밥부터 스파게티, 국수, 튀김 등 편의점 음식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가격대비 훌륭한 맛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면]

 

 

 

 

 

 

이번 여름은 일본도 이상고온 현상으로 평년보다 매우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외부활동을 하는 날은 땀도 많이 흘리게 되고 입맛도 없더군요. 그런 날씨에 편의점의 맛있고 가격도 착한 냉국수 시리즈는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돈도 아끼고 편의점에서 맛있는 소바와 소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솔직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일본 편의점 음식 괜찮습니다. 믿고 드셔보세요~

 

 

 

 

일본의 식당도 편의점의 음식도 필요없고 한국의 음식이 땡긴다면?

한국식당 가시면 됩니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오사카라면 한국식당을 충분히 가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광을 하시는 도톤보리 강 주변, 닛폰바시 역 부근에도 있지만... 그 쪽 한국식당의 맛은 너무나도 일본의 입맛에 맞춰져 있더군요.

이왕에 오사카로 여행을 가셨다면 코리안타운(조선시장, 조센이치바)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쓰루하시 역에서 내려서 역 부근의 상권에서 해결하셔도 되고, 조금만 걸으면 백제문이 있는 골목의 조선시장에 가보시면 그리운 한국음식을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곳의 맛도 약간은 일본의 입맛에 맞게 간이 된 맛입니다. 하지만 닛폰바시의 한국식당 보다는 한국적인 맛이 납니다.)

 

 

 

[조선시장 위치]

 

 

 

[이마자토 도로변의 한국식당 제주명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조선시장(조센이치바)]

 

 

조선시장(코리안타운)은 주로 고향이 제주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일대에 터를 잡고 살아오시면서 만들어진 한국사람들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일본 학생들의 관광(수학여행?) 코스도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 한국인에 대한 이런 반향은 한류의 영향이 컸겠죠?

 

 

 

 [조선시장의 짜디 짠 떡볶이]

 

 

하루는 떡볶이가 급 땡겨서 자전거를 타고 조선시장으로 향했는데요. 뻘건 색의 떡볶이가 눈에 띄어서 500엔 어치를 사다가 먹었습니다.

일본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했으리라 예상(또는 각오)을 하고 먹었는데도, 그냥 짜기만 한 그 맛에 솔직히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시장에는 제가 경험한 떡볶이만 있는 것은 아니니 긴 여행이 무료해지거나, 교포분들의 생활모습이 궁금하시다면 한번 들러서 구경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오사카를 여행하시는 목적 중의 하나가 쇼핑이 분들도 많이 계시죠?

드럭스토어 부터 돈키호테, 우메다 부근의 백화점에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오사카는 살 것도 볼 것도 많은 곳이거든요.

이번에 저는 린쿠타운 보다는 미츠이 아울렛에서, 도톤보리 강 근처의 돈키호테와 신사이바시의 유니클로 보다는 우에혼마치 부근의 돈키호테와 유니클로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보다 한가하고 여유있게 쇼핑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 : http://www.premiumoutlets.co.jp/kor/rinku/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

 

 

 

[린쿠타운 인포메이션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제공되는 할인쿠폰 북]

 

 

 

[린쿠타운 층별 안내도]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은 간사이공항에서 200엔 짜리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시내에서 린쿠타운으로 가는 방법은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도 많으니 저는 생략합니다~

이번에 방문한 린쿠타운에서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살만한 게 안보이더군요. 나이키나 아디다스는 한국의 아울렛과 비교해서 저렴한 가격도 아니었고, 갭의 경우에는 여름 옷 아니면 간절기 의류가 대부분이어서 초저가 상품이나 겨울 의류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헛걸음을 한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찬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하니 요즘 가신다면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

 

 

[홍호교자방 린쿠타운 점의 라멘세트 1,242엔]

 

 

 

 

 

 

린쿠타운 2층에 있는 홍호교자방의 라멘세트 모형이 맛있어 보여서 먹어봤습니다. 라멘은 '소유'라멘으로 선택해서 먹었는데, 닭튀김의 짜고 느끼함을 제외하고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든든하더군요~

 

 

 

오사카 시내에서 지하철로 움직이기에 린쿠타운 보다 거리 부담이 덜한 곳이 미츠이 아울렛인데요, 규모는 린쿠타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그리고 리바이스 정도의 브랜드에서 구매할 품목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휙 다녀오기 괜찮은 곳입니다.

 

 

 

 

나가호리쓰루미효쿠지선의 종점인 가도마미나미 역에서 하차 후 3번 출구로 나가서 길을 따라서 조금만 걸어가면 아울렛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파친코 업체의 간판과 로손이 보인다면 잘 가고 계신 겁니다.

 

 

 

[미츠이아룰렛 가는 길에 보이는 파친코 업체와 로손]

 

 

 

[미츠이아울렛 층별 안내도]

 

 

 

 

 

저도 이번 출장에서 동화를 사야 했는데, 일본에 들어가면서 공항에서 린쿠타운을 가려던 계획이 틀어지는 바람에 미츠이아울렛에서 저렴하게 운동화를 살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에 가니 한산하고 조용해서 좋더라고요.

 

 

 

 

도톤보리 강 근처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참 많이 붐비는 곳입니다. 사람에 치이는 게 싫은 분들은 우에혼마치 역 부근의 쇼핑몰과 돈키호테를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쇼핑몰 유후라(YUFURA)에는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ABC마트 등이 있는데, 이번 출장에서 저도 유니클로에서 이월상품 들을 아주 저렴하게 여러 벌 구매했습니다. 택스리펀까지 받으니 정말 저렴하더군요.

또한 현지에 도착해서 당장 필요한 것들도 돈키호테에서 한가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우에혼마치 역 부근의 유후라 쇼핑몰과 돈키호테]

 

 

 

 

[돈키호테에서 출장 초반에 구매한 것들]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겨울 의류들]

 

 

으아... 쓰다 보니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앞뒤 없이 장황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오사카에 장기간 머물 분들에게 드리고자 했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터넷은 포켓와이파이로 해결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2. 빨래는 코인란도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3. 식사할 곳도 많고 편의점과 슈퍼의 음식도 맛있습니다.

4. 관광지를 피해서 쇼핑을 하는 것도 한가하니 좋습니다.

5. 빡빡한 일정이 아니라면 조선시장 구경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생소한 오사카에 장기간 떠날 준비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바래봅니다. 혹은 용기를 낼 수 있는 동기가 됐기를~!!